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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강도의 소굴이 된 아버지의 집

bibletopics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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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정화: 거룩함을 회복하는 예수님의 분노

  • 본문:  누가복음 19:45-48

성전에서 이루어진 타락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성전으로 가신 것이었다.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거룩한 장소였고, 그곳에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져야 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보신 성전의 모습은 경건과 거룩함이 사라진 채, 상업적 거래로 가득 찬 장소가 되어 있었다.

성전에서는 희생 제물을 드려야 했고, 순례자들은 예루살렘에 오면서 제물을 준비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성전 안에서 희생 제물을 사고파는 일이 이루어졌다. 또한, 성전세를 내기 위해 돈을 바꾸는 환전상들도 자리 잡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신앙을 돕기 위한 것이었을지 모르지만, 점차 탐욕과 불의가 자리 잡으며 성전은 더 이상 거룩한 공간이 아닌 상업적인 이익을 위한 장소로 변질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크게 분노하셨다. 그리고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셨다. 성전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며, 기도의 집이어야 하지만, 이곳이 강도의 소굴이 되어 버렸음을 탄식하셨다.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것이 사람들의 욕망과 거래의 장소로 변질된 것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가 나타난 장면이었다.

기도의 집이 강도의 소굴이 되다

예수님은 성전이 본래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말씀하셨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이사야 56:7). 성전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의 뜻을 구하는 기도의 장소였다. 그러나 이곳이 강도의 소굴이 되어버렸다고 책망하셨다. 이는 예레미야 7:11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성전을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음을 지적하는 말씀이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은 어떠한가? 우리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가, 아니면 형식적인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가? 우리의 마음속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기도보다 세상의 염려와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성전 정화 사건은 단순히 그 시대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적인 예배와 종교적 행위에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참된 기도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깊이 점검해야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응

예수님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후, 성전에서 계속해서 백성들을 가르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고, 많은 이들이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불편해했고, 그분을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꿰뚫어 보셨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의 권위와 이익을 지키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적인 신앙을 꾸짖으셨고, 진정한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치셨다.

오늘날도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복음을 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때때로 교회가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어 본질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예수님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셨듯이,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깨끗하게 정화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종교적 행위를 뛰어넘어,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고 기도하는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결론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은 단순한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성전은 본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장소였으나, 사람들의 탐욕과 세속적인 거래로 인해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예수님은 이를 바로잡으셨고, 성전이 기도의 집으로 회복되기를 원하셨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을 통해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적인 습관이 되어버리지는 않았는가? 우리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한 종교적 행위를 하고 있는가? 우리의 마음속 성전이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가득 차 있는가, 아니면 세상의 염려와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가?

예수님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셨듯이, 우리의 마음도 깨끗하게 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성전, 참된 예배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히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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