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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호산나에서 십자가로

bibletopics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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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물

  • 본문 누가복음 19:28-44

나귀를 타신 왕의 겸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길에서 두 제자에게 마을로 가서 나귀 새끼를 가져오라고 지시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했고, 나귀를 풀어 오자 예수님께서 그것을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이는 스가랴 9장 9절의 예언을 성취하는 사건이었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이만하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세상의 왕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말이나 병거를 타고 화려하게 개선식을 벌이지만, 예수님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입성하셨다. 힘과 권력이 아닌 겸손과 평화를 상징하는 나귀를 타고 오셨다. 예수님은 세상의 방식으로 통치하는 왕이 아니라, 사랑과 희생으로 다스리시는 왕이셨다.

제자들과 무리들은 자신들의 겉옷을 길에 깔며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라고 외쳤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할 정치적 메시아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를 넘어 영적인 구원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우리의 뜻대로 역사하시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생각과 다를 때가 많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오셨듯이,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가 예상하는 방식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분의 길이 가장 선하며, 결국 모든 것을 온전하게 이루신다. 우리의 신앙도 예수님처럼 겸손하고 온유해야 하며,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호산나에서 십자가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열렬히 환영하며 찬양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라고 외쳤다. 이는 시편 118편 26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며, 메시아를 맞이하는 찬송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외침은 며칠 후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라는 소리로 바뀌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급변했을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그들의 기대에 맞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치적 해방을 원했지만, 예수님은 죄에서의 해방을 위해 오셨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승리를 원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

우리의 신앙도 때때로 이와 비슷하다. 하나님을 찬양할 때는 열정적이지만, 상황이 우리의 기대와 다를 때는 쉽게 실망하고 낙심한다. 그러나 신앙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대를 채우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면서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분은 이 도시가 멸망할 것을 아셨고,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길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슬퍼하셨다.

예루살렘아, 네가 평화를 위하는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예수님의 눈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표현이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셨지만, 그들은 끝내 거부했다. 결국 예루살렘은 AD 70년에 로마 군대에 의해 무너졌고, 예수님의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다.

예수님의 눈물은 오늘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참된 평안을 누리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세상의 방식에 따라 살아간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인 눈을 뜨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기를 바라신다. 우리는 예수님의 눈물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려 있는가?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기꺼이 응답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결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십자가를 향한 결단이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대 속에서 예수님을 환영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 그분은 나귀를 타신 겸손한 왕이셨고,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도 침묵하며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것은 단순한 한 도시를 향한 연민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우리도 예수님의 길을 따라야 한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기대와 다를지라도,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믿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의 눈물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신앙이 형식적인 것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고난주간을 보내며, 예수님의 길을 묵상하고, 그분의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결단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우셨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이제 우리는 그분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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