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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5 : 7 ~ 21 묵상

bibletopics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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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신 하나님, 언약으로 다가오시다

본문 요약

창세기 15장 7절부터 21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아브람을 인도하여 이 땅을 주겠다고 하신 분임을 밝히시며, 아브람은 그 약속의 확증을 구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짐승을 쪼개는 제사를 지내게 하시고, 깊은 잠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의 장래를 예언하신 후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이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본문의 구조

  1.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아브람의 질문 (7절~8절)
  2. 언약 제사 준비와 깊은 잠의 환상 (9절~16절)
  3. 언약 체결과 땅의 약속 (17절~21절)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아브람의 질문

하나님은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며, 아브람에게 주시는 약속의 근거를 분명히 밝혀주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신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 안에 있음을 보여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을 들은 아브람은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할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라고 묻습니다. 앞서 자손에 대한 약속을 받았을 때에도 그는 현실을 근거로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확인했듯, 이번에도 땅의 소유에 대해 확증을 구합니다. 이는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더 분명한 표징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질문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구체적인 언약의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믿음을 가진 자가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인격적이고 친밀한지를 보여줍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약속이 너무도 크고 놀라워서 그 확증을 구한 것입니다.

언약 제사 준비와 깊은 잠의 환상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제물로 사용할 짐승들, 즉 삼 년 된 암소, 암염소, 숫양, 산비둘기,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아브람은 그 짐승들을 가져다 반으로 쪼개고, 쪼갠 고기 사이를 벌려 놓습니다. 이는 고대 근동 지역에서 언약 체결 시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계약 당사자들이 쪼개진 고기 사이를 지나가며 “이 언약을 어기면 나도 이와 같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진행되는 장면은 일반적인 언약과는 다릅니다. 해질 무렵 아브람이 깊은 잠에 빠지게 되고, 그 위에 두려움과 큰 흑암이 덮칩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경외의 감정을 묘사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앞으로 그의 자손이 이방에서 나그네가 되어 사백 년 동안 종살이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훗날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겪게 될 역사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올 것이며, 결국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또한 아브람은 평안히 조상에게 돌아가 장수하다가 장사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를 미리 보여주시며, 자신의 계획이 시간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을 밝히십니다. 이는 단지 아브람 한 사람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 한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임을 드러냅니다.

언약 체결과 땅의 약속

해가 져서 어두울 때, 연기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갑니다. 고대 언약에서 계약 당사자들이 고기 사이를 함께 지나가야 언약이 성립되지만, 이 장면에서는 오직 하나님의 상징인 불과 연기만이 그 사이를 지나갑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일방적으로 책임지시겠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조건이나 행위에 따라 좌우되는 언약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주권에 근거한 무조건적인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그날에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시고,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었노라”고 선포하십니다. 이는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게 될 땅의 경계를 말씀하신 것으로, 그 땅에는 족속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당시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여러 민족들이며, 하나님은 이들을 대신하여 아브람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할 것을 미리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영토 분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역사의 방향과 구속사의 한 단계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땅과 민족에 대한 주권을 갖고 계신 분으로서, 자신의 백성에게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주시는 분입니다.

결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을 언약으로 확증해주셨습니다. 아브람은 그 약속이 너무도 크고 현실과는 멀게 느껴졌기 때문에, 확실한 증거를 구했지만 하나님은 그 요청에 응답하시며 오히려 더 큰 비전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아브람의 수고나 조건 없이, 하나님의 신실하심만으로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인간은 연약하고 제한되어 있지만 하나님은 스스로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친히 지켜가십니다. 아브람은 당시 그 의미를 모두 다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그의 인생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은 점차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두려움과 의문 속에서 그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잊지 않으시고, 자신의 방식으로 성취해 가십니다. 언약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유효한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아브람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며 그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언약의 하나님이시며, 자신이 하신 말씀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그의 언약은 시간을 넘어 이어지고, 그분의 신실하심은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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