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 : 13 ~ 34 묵상
물질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
본문 요약
누가복음 12장 13절부터 34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물질에 대한 바른 태도를 가르치시는 장면이다. 한 사람이 예수님께 형제와의 유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예수님은 이를 거절하시고 탐심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신다. 이어지는 비유에서 한 부자가 많은 재물을 쌓아두고 안일한 삶을 계획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을 거두심으로 그 계획이 헛됨을 보이신다. 예수님은 물질에 대한 집착이 신앙을 위협할 수 있음을 가르치시며, 먹을 것과 입을 것 때문에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예로 들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시는 것처럼 그의 백성들도 돌보신다고 말씀하신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우리의 보물을 땅이 아닌 하늘에 쌓으라고 권면하시며,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보물이 있다고 가르치신다.
본문의 구조
- 탐심을 경계하라(12:13~21)
-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12:22~31)
-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12:32~34)
탐심을 경계하라(12:13~21)
예수님께 한 사람이 다가와 형제와의 유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 당시 율법 교사들은 종종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했기에, 예수님께도 이런 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거절하시며, 삶의 본질이 물질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신다.
이어지는 비유에서 한 부자가 풍년을 맞아 자신의 곡식을 저장할 곳이 부족해지자 더 큰 창고를 짓고, 이후에 편히 쉬며 즐기겠다고 계획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 그의 생명을 거두실 것이라고 하시며, 부자의 모든 계획이 헛된 것이 됨을 보이신다. 예수님은 이를 통해 물질을 쌓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가르치신다.
이 부자의 문제는 단순히 부유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물질에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오직 자신의 힘과 계획으로 보장하려 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 재물을 쌓아두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우리의 진정한 안정이 된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물질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려 하지만, 물질이 삶의 목적이 될 때 오히려 불안과 걱정이 더 커지게 된다. 돈이 많아질수록 잃어버릴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12:22~31)
예수님은 이어서 제자들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 먹을 것과 입을 것 때문에 근심하지 말라는 말씀은, 물질적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의미이다. 예수님은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예로 들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시는 것처럼 그의 백성들도 돌보신다고 말씀하신다.
새들은 스스로 곡식을 저장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먹이시며, 들의 백합화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가꾸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입히신다.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를 하나님께서 돌보시지 않겠느냐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염려가 삶을 더 나아지게 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신다. 우리는 염려한다고 해서 우리의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없으며, 내일을 걱정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염려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신앙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된다.
예수님은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의 것들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신다.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12:32~34)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하늘에 보물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땅에 있는 재물은 도둑이 훔쳐가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하늘에 쌓은 보물은 영원하다.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보물이 있다는 말씀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 곧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은 재물이 있으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재물이 많을수록 더 큰 걱정과 불안이 따른다. 반면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물질이 많든 적든 평안을 누릴 수 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이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고 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그의 자녀로서 풍성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 풍성함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의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영원한 가치를 가지게 된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물질이 삶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재물을 쌓는 것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으며, 우리는 물질보다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둘째, 염려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우리가 염려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우리가 그의 나라를 구할 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신다.
셋째,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보물이 있다. 우리는 땅의 것들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우리의 삶을 드려야 한다.
결론
누가복음 12장 13절부터 34절까지의 말씀은 신앙인이 물질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탐심을 경계하고, 염려하지 말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신앙인은 물질이 삶의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드려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물질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지는 않은가? 미래에 대한 염려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할 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보물을 땅이 아닌 하늘에 쌓으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돌보시며, 우리가 그의 뜻을 따를 때 참된 평안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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