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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5 : 1 ~ 6 묵상

bibletopics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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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약속, 믿음으로 받은 의

본문 요약

창세기 15장 1절부터 6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후손과 기업에 대한 약속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자식이 없다는 현실 속에서 아브람은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아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몸에서 난 자가 후사가 될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이를 믿은 아브람의 믿음을 하나님은 의로 여기십니다.

본문의 구조

  1. 하나님의 말씀과 아브람의 두려움 (1절)
  2. 아브람의 현실적인 질문과 하나님의 대답 (2절~5절)
  3. 아브람의 믿음과 하나님의 반응 (6절)

하나님의 말씀과 아브람의 두려움

본문은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전쟁에서 연합 왕들을 물리치고 돌아온 아브람은 영광의 순간을 지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쟁 이후의 보복이나 불안, 혹은 삶의 방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에게 보호자이자 보상자임을 선언하십니다. 이 말씀은 물질적 상급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자체가 아브람에게 가장 큰 상급임을 뜻합니다. 즉,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당신 자신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삶의 진정한 중심과 만족이 하나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브람의 현실적인 질문과 하나님의 대답

그러나 아브람은 이런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는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라고 말하며, 자신이 현재 자녀가 없는 상황임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살아왔지만 여전히 자손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상속자가 종 엘리에셀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아브람의 믿음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과 삶의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놓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 다시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나님은 아브람의 질문에 침묵하지 않으시고 분명한 대답을 주십니다. 인간적인 계산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때에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하늘의 별을 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의 눈앞에는 자식 하나도 없지만,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별들을 보게 하시며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이는 지금 당장 현실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아브람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넓고 풍성합니다.

아브람의 믿음과 하나님의 반응

본문의 절정은 6절입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의 감정이나 환경, 이성적 판단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합니다. 이 믿음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말씀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런 믿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의’로 여기셨습니다. 성경에서 처음으로 “의롭다”는 말이 등장한 이 구절은 신약의 복음 이해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말씀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이 구절을 인용하며, 사람이 율법이나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들어간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아브람 한 사람의 믿음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에게 적용되는 구원의 원리를 처음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아브람은 아직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지만, 하나님의 약속 하나만 붙잡고 그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여깁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지를 깊이 아는 데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은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고, 이후 성경 전체는 이 믿음의 조상이 걸어간 길을 따라가며 ‘믿음으로 사는 삶’의 전형을 보여주게 됩니다.

결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막연한 위로나 이상적인 꿈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명확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아브람은 그 약속을 들었을 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하늘의 별을 보여주시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그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의 삶은 여전히 바뀐 것이 없지만, 그의 마음과 중심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섰고, 그것이 그의 의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현실과 너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시고 다시 말씀해 주십니다. 그 약속을 따라 사는 삶은 믿음의 길이고, 그 믿음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믿음이란 현재를 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현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하나님은 당신 자신을 상급으로 주시며, 그들의 삶을 의롭다고 선언하십니다. 아브람에게 주신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유효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방패이시고 우리의 가장 큰 상급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을 신뢰하는 자의 삶을 친히 의롭다 여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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