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 : 4~17 묵상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고 에덴동산에 두시니라

본문 요약

창세기 2장 4-17절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를 에덴동산에 두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창세기 1장에서 간략하게 언급된 인간 창조의 과정과 목적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생명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곳에서 자라게 하신 나무들과 생명나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소개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을 관리할 책임을 주셨으며,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순한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넘어,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진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천지 창조의 역사 (2:4-6)
2.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시다 (2:7)
3.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아담을 두심 (2:8-17)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하나님은 말씀만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인간을 창조하실 때는 직접 흙을 빚어 형체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명이 되게 하셨습니다. 다른 피조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통해 특별하게 창조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그분을 닮은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단순히 존재하도록 만드신 것이 아니라, 생기를 주셔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단순한 육체적 생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숨결로 인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을 창설하시다

하나님은 사람이 거할 곳으로 에덴동산을 만드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에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에덴은 하나님이 마련하신 완전한 환경으로, 인간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거할 환경을 먼저 준비하시고, 그를 그곳에 두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의 필요를 먼저 아시고 채우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터전은 우연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주어진 것입니다.

에덴에는 각종 나무들이 자라게 하셨고, 그 중 두 가지 특별한 나무가 언급됩니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입니다. 생명나무는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며, 선악과는 인간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것인지, 스스로 주인이 되려 할 것인지 결정하는 선택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동적으로 순종하도록 창조하지 않으시고, 선택할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율적으로 사랑하고 순종하는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살아갈 터전과 역할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강을 내어 땅을 적시고, 풍성한 생명이 자라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에게 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는 역할을 맡기셨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노동은 죄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처음부터 인간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오기 전의 노동은 힘겹고 고된 것이 아니라, 기쁨과 보람이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환경을 관리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는 것이 인간의 본래 역할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종종 노동을 힘들고 버거운 것으로만 여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일을 맡기신 것을 보면, 인간은 본래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이 있으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삶의 의미를 찾아가야 합니다.

선악과의 의미와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은 아담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큼은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이는 단순한 제한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은 인간이 창조주 앞에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결국 이 명령을 어기고, 그 결과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됩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지, 스스로의 기준대로 살 것인지 선택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그 자유를 올바로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이 참된 자유입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은 인간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삶

에덴동산은 단순한 거처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마련하신 풍성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그 안에서 기쁨과 만족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풍요로움을 감사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며 불순종을 선택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셨지만, 우리는 종종 더 많은 것을 원하며 만족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을 감사하며 누리는 것이 참된 행복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에 집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끊임없이 하나님이 금하신 것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풍성함을 신뢰하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창세기 2장 4-17절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를 위해 완벽한 환경을 준비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시고, 우리가 그것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기보다 스스로의 기준을 따르려 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할 때, 우리는 참된 자유와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에서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역할을 감당하며, 그분의 질서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이 참된 삶입니다.

 

창세기(Genesis) 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