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장 12-13절 묵상 '자녀 되는 권세'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은혜
요한복음 1장 12-13절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깊이 고민하도록 이끌어주는 복된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참으로 놀랍고도 감격스러운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표현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신분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단지 죄인이었고, 어둠 속에서 방황하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영접과 믿음의 의미
먼저, ‘영접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 그분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의지하는 행위입니다. 마치 집에 귀한 손님을 모시듯, 우리의 삶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영접은 한순간의 결심이 아닙니다.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이 영접은 우리의 노력이나 자격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인간의 어떤 공로나 업적이 아니라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 곧 그분의 인격과 사역을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권세’라는 단어는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신분의 변화만이 아니라, 새로운 권리와 책임을 부여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는 자녀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사명을 가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권세는 세상 그 어떤 힘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자녀됨이 혈통이나 육정, 사람의 뜻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적인 유산이나 노력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신비한 은혜를 강조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출생이 아닌, 성령으로 인한 새로운 탄생을 의미합니다. 이 새로운 탄생을 통해 우리는 이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은혜의 깊은 신비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마다 제 마음에는 감격과 감사가 넘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흔히 우리의 출신이나 배경, 노력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셨고, 아무 조건 없이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이 사랑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는 절대적인 사랑입니다.
때로는 삶이 힘들고, 스스로가 너무나 연약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나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나의 정체성은 더 이상 세상이 부여하는 조건들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분의 영원한 사랑 안에서 안전합니다.
삶 속에서의 적용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첫째,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모든 필요와 걱정을 그분께 아뢰고, 그분의 선하신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로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섬기고 용서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 놀라운 은혜를 증거해야 합니다. 여전히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자녀 됨의 기쁨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권세에 담긴 사명입니다.
기도로 마무리하며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제가 예수님의 이름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입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제 삶이 그 은혜에 합당하게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살며, 그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는 자가 되게 하소서. 아멘.
'성경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만찬 관점에서 요한복음 읽기 (0) | 2025.02.13 |
---|---|
요한복음 3장 16절: 원어 분석과 성경신학적 해석 (0) | 2025.02.13 |
[사순절 묵상] 이사야 53장 3-7절 고난받는 종의 예언 (0) | 2025.02.11 |
사순절에 묵상하면 좋은 성경구절 (0) | 2025.02.11 |
요한복음 1장 1-3절 묵상 (0) | 2025.0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