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 : 8 사순절 묵상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
본문 요약
빌립보서 2장 8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종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바울은 이 구절을 통해 예수님의 자기 비움과 순종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십자가 사건을 설명한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셨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고, 그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낮추셔서 죄인의 형벌을 대신 받으셨다. 이는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이루기 위한 철저한 순종이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희생이며,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복종이었다. 이 구절은 신앙인이 따라야 할 삶의 원칙을 제시하며, 예수님의 겸손과 순종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실천되어야 함을 가르친다.
본문의 구조
- 예수님의 인간 되심(8절 상반부)
- 자기를 낮추신 예수님(8절 중반부)
-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8절 하반부)
예수님의 인간 되심(8절 상반부)
빌립보서 2장 8절은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바울은 앞서 빌립보서 2장 6~7절에서 예수님이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동일하신 분이지만,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다고 설명한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셔서 우리에게 오셨다. 이는 단순한 역할의 변화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스스로의 신적 특권을 내려놓고 인간의 모든 연약함을 감당하셨음을 의미한다.
예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형상을 가지셨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고통과 한계를 직접 겪으셨다는 뜻이다. 배고픔과 피로, 슬픔과 아픔을 경험하셨으며,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셨다. 그러나 그분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죄 없으신 완전한 하나님이셨다.
이 사실은 신앙인의 삶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예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모든 고통과 연약함을 이해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와 가까이 계시며, 우리의 모든 아픔을 아시는 분임을 깨닫게 된다.
자기를 낮추신 예수님(8절 중반부)
예수님은 인간이 되신 것뿐만 아니라, "자기를 낮추시고"라는 표현을 통해 더욱 철저한 겸손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왕의 모습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고, 화려한 궁전이 아니라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또한 그의 삶은 권력과 부를 누리는 삶이 아니라, 가난하고 낮은 자들과 함께하는 삶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세상에서는 무시당하고 멸시받았다. 사람들은 그를 조롱했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셨다.
예수님의 이 겸손은 신앙인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높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인정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으며, 때로는 권력을 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비우셨고, 낮추셨다. 이는 신앙인이 따라야 할 본보기이다.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다는 것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낮추셨다는 것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철저한 순종이었다. 그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셨고, 그것이 그를 십자가로 이끌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8절 하반부)
빌립보서 2장 8절의 절정은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의 순종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목숨을 내어놓는 순종이었다.
십자가형은 당시 로마에서 가장 잔인한 사형 방법이었다. 십자가에 달린 자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천천히 죽어갔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고통스러운 형벌을 자발적으로 받으셨다. 그는 억지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셨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아버지여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하셨다. 그러나 곧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 그는 십자가의 고통을 알고 계셨지만,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순종하셨다.
예수님의 순종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구원의 길을 여는 희생이었다.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다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그의 죽음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순종의 의미를 실천하는 삶
예수님의 순종은 신앙인의 삶에서 중요한 본보기이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온전한 순종의 본을 보여주셨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셨다. 우리도 신앙의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자신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물어야 한다.
둘째, 우리는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셨고, 섬기는 삶을 사셨다.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고난을 피하지 않으셨고, 십자가를 지셨다. 우리도 신앙의 길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예수님을 본받아 믿음으로 견뎌야 한다.
결론
빌립보서 2장 8절은 예수님의 겸손과 순종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셨지만, 인간이 되셨고, 자기를 낮추셨으며, 결국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이 말씀은 신앙인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과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친다. 우리는 예수님의 겸손과 순종을 본받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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