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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수요 예배 대표 기도문

바람이부는곳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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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수요 예배 대표 기도문

사랑의 주님, 이 밤 저희를 부르시어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한 줌의 바람에도 꽃잎이 흔들리는 봄날의 저녁, 우리의 마음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떨리나,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감싸 안아 평안하게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십자가를 묵상하며 주님의 깊고도 넓은 사랑을 되새기게 하옵소서.

 

주님, 이 한 주간은 우리에게 너무도 특별한 시간입니다.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흘리신 눈물과 피, 묵묵히 감당하신 채찍과 조롱, 그리고 무거운 십자가의 길을 생각할 때, 저희의 심장이 아려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이유 하나로 그 모든 고난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걸어가신 주님, 그 사랑을 온전히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심령 깊이 새겨지게 하옵소서.

 

주님, 그러나 우리는 연약하여, 고난을 묵상하기보다 편안함을 추구하고, 헌신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할 우리가 세상의 길을 걸어갔으며, 주님의 음성보다 우리의 욕망에 귀를 기울였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 우리의 영혼을 정결하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빛으로 비추사, 저희가 다시 주님께 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십자가의 사랑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헌신이며, 찬란한 희생의 결정체입니다. 가시면류관이 씌워질 때에도 원망하지 않으셨고, 채찍으로 몸이 찢길 때에도 침묵하셨으며, 십자가 위에서조차 사랑의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셨습니다. 그 인내와 사랑 앞에 저희는 머리를 숙이며, 그 십자가의 사랑이 오늘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오늘도 우리는 주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곳에서 흐르는 보혈로 우리의 죄악을 씻어주시고, 세상의 헛된 것들을 버리고 온전히 주님만을 따르는 헌신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눈이 뜨이고,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사랑으로 더욱 따뜻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희생을 닮아가며, 사랑과 인내로 빚어진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고난주간을 지나며, 주님과 더욱 깊이 동행하는 시간 되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를 사랑으로 채우시고, 이 땅이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백성들로 가득 차게 하시며, 고난을 넘어 부활의 영광을 준비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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