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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 : 1 ~ 15 묵상

bibletopics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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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때를 알리시는 하나님

본문 요약

창세기 18장 1절부터 15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방문하시고, 사라에게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시키는 장면입니다. 아브라함은 세 명의 낯선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고, 그들 중 하나가 내년 이맘때에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 말합니다. 장막 뒤에서 이 말을 들은 사라는 웃으며 의심하지만, 하나님은 그 웃음을 지적하시며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약속이 때에 따라 반드시 성취됨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구조

  1.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심 (1–5절)
  2. 아브라함의 정성스러운 환대 (6–8절)
  3. 이삭 탄생 예고와 사라의 반응 (9–15절)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심

본문은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마치 평범한 어느 날처럼 보이지만, 이 날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정해진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장막 어귀에 앉아 있다가 눈을 들어 세 사람이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을 봅니다. 그는 이들을 보자마자 급히 달려가 몸을 땅에 굽히고 정중하게 인사합니다. 그의 행동은 손님 접대의 전형이지만, 동시에 이 방문자들이 단순한 인간이 아님을 직감한 태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라고 말하며, 자신이 섬길 기회를 달라고 간청합니다. 당시 유목문화에서 손님 접대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었고, 아브라함은 이 낯선 손님들을 자신의 집에 들이면서 최선을 다해 섬기려 합니다. 아브라함의 태도는 외적인 예절을 넘어,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열린 마음이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그는 단순히 손님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 있는 자로서 최선을 다해 응대합니다. 하나님은 때로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오시며, 우리의 일상 안에 임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는 늘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평범한 삶 속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정성스러운 환대

아브라함은 손님들을 집 안으로 들인 후, 곧바로 아내 사라에게 좋은 밀가루 세 스아를 반죽해 떡을 만들게 하고, 종에게는 살찐 송아지를 잡게 합니다. 그는 또한 엉긴 젖과 우유도 함께 차려 손님들 앞에 내어놓고, 자신은 그들 곁에 서서 시중을 듭니다. 이 장면은 아브라함의 환대가 단순한 형식이나 의무가 아니라 진심 어린 정성과 열정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내어놓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서두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경외는 이러한 섬김에서 드러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예를 다하며, 손님으로 오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의 태도는 자발적이고 겸손하며,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순수한 헌신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섬김은 곧 하나님의 응답을 준비하는 행위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섬김을 통해 역사하시며, 그 섬김 속에서 약속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의 삶은 그 순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방문은 종종 일상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며, 우리가 그분을 향해 열려 있는 태도를 지닐 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삭 탄생 예고와 사라의 반응

손님 중 하나가 아브라함에게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그는 장막 안에 있다는 대답을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내년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이는 이전에도 주셨던 약속이지만, 이번에는 더 구체적인 시기까지 함께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장막 뒤에서 이 말을 들은 사라는 속으로 웃습니다. 그리고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순수한 기쁨의 웃음이 아니라, 현실적인 한계 앞에서 나오는 반응이었습니다. 사라는 이미 자신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때를 지났다고 믿었고,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너무 늦은 것처럼 보였고, 그래서 그녀는 속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웃음을 아셨고, 사라의 마음도 꿰뚫어 보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라가 왜 웃었느냐 내가 늙었거늘 어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하나님은 사라의 내면에 있는 현실적인 계산을 정확히 지적하십니다. 그리고 그 한계를 뛰어넘는 자신의 능력을 다시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사람의 힘과 가능성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능력과 신실하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사라는 두려워서 부인하지만, 하나님은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고 하시며 그녀의 반응을 끝까지 기억하십니다. 이 웃음은 곧 믿음의 회복과 약속의 성취로 이어질 것이며, 후에 그녀는 그 아이의 이름을 ‘이삭’이라 짓게 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내면까지 아시고, 불신과 약함 속에서도 그 뜻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깊이 보여줍니다.

결론

창세기 18장 1절부터 15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삶 속에 찾아오시는 방식과, 그 약속이 현실적인 불가능을 어떻게 뛰어넘는지를 잘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세 사람을 맞이하며 그들에게 최고의 정성으로 섬겼고, 그 섬김은 하나님의 방문과 말씀을 받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라의 이름을 부르시며 그가 장막 안에 있어도 모든 것을 보고 계심을 드러내셨고, 내년 이맘때에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약속을 주셨습니다. 사라는 그 말씀을 듣고 웃었지만, 하나님은 그 웃음까지 기억하시며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고 되묻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때로는 오래된 약속이 마치 희미하게 느껴지고, 이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때에도 말씀하시고, 기억하시며,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방문은 늘 경이로우며,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약속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말씀을 받아들일 태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의 장막을 찾아오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분 앞에 열려 있는 마음, 섬김의 태도, 그리고 말씀 앞에 엎드리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약속의 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삭은 사람의 계획으로 태어난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와 능력으로 주어진 생명의 증거였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 약속을 우리 가운데 이루시기 위해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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