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참람하다’ 뜻
성경에서 ‘참람하다’의 의미와 신학적 해석
성경에서 ‘참람하다’라는 개념은 주로 하나님에 대한 불경한 태도나 말과 관련이 있다. 원어에서 ‘참람함’은 하나님을 모독하거나 신성한 권위를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며, 이는 구약과 신약에서 모두 심각한 죄로 다뤄진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인 모독을 참람함으로 규정하며, 신약에서는 예수님께 대한 거짓 비난과 성령을 모독하는 죄가 강조된다. 참람한 행위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을 거스르고 반역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1. 참람함의 정의와 성경적 사용
1) 참람함의 개념
‘참람하다’라는 표현은 한자어로 ‘경솔하게 말하거나 행동하여 신성한 것을 더럽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성경 원어에서 참람함을 표현하는 주요 단어는 다음과 같다.
구약 히브리어:
나카브(נָקַב, naqab) – 신성 모독하다, 욕하다
가다프(גָּדַף, gadaph) – 경멸하다, 조롱하다
신약 헬라어:
블라스페미아(βλασφημία, blasphemia) – 신성 모독, 거짓된 비난
성경에서 참람한 행위는 단순한 불경한 말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하나님과 그분의 권위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와 적대감을 내포한다.
2) 참람함의 종류
참람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하나님을 직접 모독하는 행위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을 왜곡하는 것 - 하나님의 권위를 침해하는 행위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것
예수님을 부정하고 성령을 거역하는 것
참람한 행위는 단순한 말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태도까지 포함한다.
2. 구약에서의 참람함
구약에서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 심각한 죄로 간주되었다.
1)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죄
십계명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명령이 나온다.
📖 출애굽기 2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이름을 가볍게 사용하거나 모독하는 것은 곧 하나님 자신을 거부하는 행위로 여겨졌다.
레위기에서는 신성 모독에 대한 구체적인 규례가 나온다.
📖 레위기 24:1516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담당할 것이요,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반드시 죽일지니...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은 사형에 처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죄로 여겨졌다.
2) 이방 나라들의 참람함
구약에서는 하나님을 조롱하는 이방 나라들의 참람함도 기록되어 있다.
📖 이사야 37:23
네가 누구를 꾸짖었으며 비방하였느냐? 누구를 향하여 목소리를 높였으며 네 눈을 높이 떴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향하여 그리하였도다.
앗수르 왕이 하나님을 조롱한 것은 곧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는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했다.
3. 신약에서의 참람함
신약에서는 예수님과 성령을 모독하는 죄가 강조된다.
1) 예수님을 향한 참람함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그분을 신성 모독자로 몰았다.
📖 마태복음 26: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하는 말을 하였으니...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자, 유대 지도자들은 이를 참람한 말이라고 간주하고 사형에 처하려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참람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2) 성령을 거역하는 죄
신약에서 가장 심각한 참람함은 성령을 거스르는 것이다.
📖 마태복음 12:3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단순한 말의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는 회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4. 참람함의 신학적 의미
-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
참람함은 하나님의 권위를 부정하고,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태도를 보인다. - 신앙의 왜곡과 거짓 교리
하나님에 대해 거짓된 가르침을 전하는 것은 신앙을 해치는 참람한 행위이다. - 성령을 대적하는 행위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죄로 간주된다.
결론
성경에서 참람한 행위는 하나님을 모독하고, 신성한 권위를 침해하는 심각한 죄로 규정된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경솔하게 사용하는 것과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이 참람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님과 성령을 부정하는 것이 참람함의 핵심적인 요소로 나타난다.
오늘날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며, 하나님을 왜곡하거나 가볍게 대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이름과 말씀을 경건하게 받아들이고, 신앙을 왜곡하는 거짓된 가르침을 경계할 것을 강조한다. 참람한 말과 행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근본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신앙인은 언제나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의 거룩하심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